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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20년 6월25일 포터2 일렉트릭을 구입하였다. 포터2 일렉트릭을 구입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전기차에 한해서는 정부에서 영업용번호판을 무상으로 허가해 준다는 점 때문이었다. 시중에 사인들 사이에서 영업권에 해당하는 영업용번호판이 2500만원에 거래가 되고 있는 실정이니, 이 영업용번호판만 공짜로 얻어도 포터를 사서 손해볼 일은 없겠다는 생각에서 마구 질러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일반 영업용번호판과 다른 점은 양도양수가 안 되는 조건이니, 내가 일을 하다 그만두면 도로 정부에 번호판을 반납해야 하는 조건이다. 최대한 간략하게 포터 일렉트릭을 6개월간 운행해 보고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언급하겠다.

 

미개봉의 상태...
미개봉중
내 차는 영업용번호판을 공짜로 받았다.
내 차의 뒤태
차 바닥 작업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차바닥작업을 하고 나면 돌아오지 않을 상태의 적재함이다.
45도 각도, 
일본말로 아다라시의 상태
우리 집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모습

장점

 

1. 영업용번호판이 공짜다. 정부에서 무상으로 노란색 영업용번호판을 허가해 준다. 게다가 차량 구입시 취등록세도 자가용번호판에 비해 1/3정도로 저렴하다. 즉 등록비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2. 물론 매일 매일 그 날 그 날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용달화물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느꼈던 주행가능거리는 조금 부족하다. 하지만 그 날의 운에 많이 따른다. 어떤 날은 운행거리가 180km미만인 날도 있고 어떤 날은 300km넘게 운행하는 날이 있다보니 어떤 날은 한번 충전으로 충분한 날이 있고, 어떤 날은 턱없이 배터리가 부족한 날이 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따졌을때 나같은 경우 하루에 220km정도를 용달업에 종사하며 주행하니 살짝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만일 주행거리가 짧은 화물운송업인 택배업자라면 전기 1톤 트럭, 포터 일렉트릭이나 봉고3 일렉트릭같은 경우 아주 제 격인 차량이 될 수 있다. 즉 택배용으로는 전기 1톤보다 좋은 차량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경유차보다 훨씬 좋다고 말할 수 있다.

3. 기름값이 들지 않는다. 기름값 대신 전기값이 든다고 말할 수 있는데 20퍼센트에서 100퍼센트까지 충전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나같은 경우는 5-6천원 정도밖에 들지 않을 정도로 연료비가 많이 절약된다. 내가 매일 밤 이동형충전기로 산업용전기(145원/kW)를 이용하였을 경우 하루 5천원이면 충분하다.

4. 조용하다. 차량을 운행하다보면 주변 사람들이 깜짝 놀랜다. 무슨 포터가 이렇게 조용하냐고 되묻는다. 그만큼 차량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다. 오히려 소리가 없다보니 차량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서 가상의 소리인 고주파음을 만들어 낸다. 즉 없는 소리를 억지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서..

5. 추운 겨울철 차량에서 시동을 걸면 내연기관차량에 비해서 히터의 더운 바람이 일찍 나온다. 내연기관차량은 냉각수의 열을 이용해서 히터를 가동하다보니 엔진의 열이 어느 정도 이상 되어야 더운 바람이 나오지만 전기차량의 경우 엔진열이 아닌 전기에너지를 이용해서 히터를 가동하다보니 예열시간이 필요치 않다. 전기차량의 장점이기도 하다.

6. 전국의 모든 톨게이트 통행료가 반값이다. 정부에서 친환경차량의 구매욕구를 끌어 올리기 위해 제도적으로 통행료를 감면해 준다.

7. 내연기관 차량처럼 5,000-7,000km마다 엔진오일을 교환하기 위해 정비소를 찾지 않아도 된다. 전기차량은 내연기관 차량과 달라서 엔진오일을 교환할 필요가 없다.

8. 친환경차량이다보니 정부로부터의 각종 세금이 일반차량에 비해서 많이 저렴하다.

9. 전기차는 차안에서 숙박을 해결할 수 있다. 차량에 충전기를 꼽아 놓고 충전시키는 상태에서 키On을 시키고 히터나 에어컨을 켜고 차 안에서 잠을 자도 된다. 대신 이럴경우 충전속도는 조금 떨어질 수 있다. 전기차의 장점 중 하나는 밤새 차 안에서 따뜻하게 잠을 잘 수 있다는 점..이런 장점을 살려 카니발이나 스타렉스같은 차량을 전기로 만들면 뒷좌석을 침대로 만든다면 Sleeping Car가 될 수도 있다.

 

내 차가 실었던 첫 짐이다. 품목은 스티로폼,, 코스는 안산에서 일산까지..
내 차의 두번째 짐이다. 납품처는 일산 백석동의 코스트코..와인류였다.
경상북도 경주로 향하는 고속도로의 휴게소에 잠시 들러 충전중이다. 내 차의 첫번째 급속충전이었다.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짐을 싣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충전중이다. 장소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인근 휴게소..
우리집에 주차중인 내 차...
멋있다.
비닐을 다 뜯었다.
2,000km즈음에서 촬영...

 

단점

 

1.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서 부품의 갯수가 적어 고장은 덜 나겠지만 한번 고장나면 수리비가 천문학적으로 많이 든다. 예를 들어 배터리가 한번 손상되면 배터리 수리비용만 2,000만원이 넘게 지출된다. 그 밖의 부품들도 대부분의 정비소 직원들이 생소해 하는 부품이고 새롭게 다루게 되는 부품이다 보니 수리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2. 집에서 멀리 떨어져 운행을 하다보면 급속충전기를 이용할 때가 많은데 그때 그때의 운발에 따라 편리할 수도 있고, 불편할 수 있다. 예를들어 3km를 주행해서 급속충전기를 찾아 왔는데 마침 다른 차량이 이미 충전중이라면? 다른 충전기를 찾아가야만 한다. 이 때 낭비되는 시간이 꽤 길다. 스트레스도 쌓인다. 혹은 5km를 주행해서 급속충전기를 찾아 왔는데 충전기가 고장이 나서 수리중이라 이용이 불가능하면? 정말 많이 열받는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대부분의 전기차 이용자들이 공감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전기차 동호회카페에서는 "전기차는 아직 시기상조다"라는 글귀를 카페 메인에 게시하고 있다.

3. 장거리주행, 즉 지방을 뛰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한번 충전으로 22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 배터리를 20퍼센트 이하에서 사용하지 말아야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 만큼 100%->20%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실제 한번 충전으로 주행가능거리는 150km가 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급속충전을 한다고 해도 시간이 꽤 걸린다. 왜냐면 급속충전기마다 충전속도가 천차만별로 달라서 어떤 것은 100kW의 속도, 어떤 것은 60kW의 속도, 어떤 것은 30kW의 속도등 속도가 저마다 달라서 어떤 충전기가 내게 걸릴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 재수 좋게 100kW에 걸리면 좋겠지만 30kW충전기에 걸리면 1시간을 충전해도 30퍼센트밖에 충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30kW충전기는 대체로 환경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충전기인데 아마 전국에 가장 많이 설치된 급속충전기이다. 현대자동차에서 홍보하는 충전시간 54분은 60kW급 충전기에서 0%->80%의 속도를 말하는 것이다. 즉 현실과 맞지 않는 실험결과이다. 현실에서는 20퍼센트에서 100퍼센트까지 충전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충전량 80%이상부터는 충전속도가 저하되어 10kW내외의 저속충전으로 바뀐다. 즉 현대자동차에서 광고하는 충전시간 54분은 현실적으로 허구라는 말이다. 실제는 2시간정도걸린다고 보면 무난하다.

4. 아직은 전기차량의 내구성에 관한 통계적 자료가 많이 부족해서 지금 전기차를 운행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실험대상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 어떤 사람은 400,000km이상까지의 내구성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150,000km의 내구성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즉 사람들마다 전기차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5. 배터리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전기차는 배터리가 생명인 만큼 배터리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예를 들어 가급적이면 완속충전을 많이 하고, 배터리 20퍼센트 이하에서는 운행을 하지 않기, 100퍼센트 완충은 피하기 등등이다. 

6. 공조장치, 즉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면 주행가능거리가 꽤 줄어든다. 여름철은 괜찮은 편인데 특히 겨울철에 히터를 장시간 켜 놓으면 주행가능거리가 많이 줄어든다. 나같은 경우 겨울철에 주행가능거리를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차 안에서 약간 서늘하게 하고 다닌다. 주행가능거리냐? 따뜻한 실내공간이냐?의 선택에서 나는 영업용으로 차량을 운행하다보니 주행가능거리를 선택해서 차 안에서 약간 서늘하게 지낸다. 

7. 전기차는 겨울철에 전체적인 성능이 많이 떨어진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상 저온에서 성능이 저하되고 충전시간도 길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아직까지 전기차 배터리기술이 완성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8. 집밥, 즉 자기 집에서 완속충전기 혹은 이동형충전기를 이용할 수 없다면 전기차의 모든 장점이 소멸될 정도로 많이 불편해 져서 전기차는 애물단지가 되어 충전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전기차를 구입하기 전에는 반드시 집밥이 설치되어 있는지 꼭 확인을 하고 집밥문제가 해결되면 구입할 것을 권한다. 즉 전기차는 집밥이 생명이다.

9. 포터EV는 전기차이다보니 전기차충전기를 찾아야 하는데 전기차충전기의 1/2은 지하주차장이나 실내에 설치가 되어있다. 즉 카고상태의 포터는 문제시되지 않지만 포터EV의 적재함에 탑을 씌운다든지, 높은 호루를 씌우면 차고(차의 높이)가 너무 높아져서 지하주차장이나 실내에 설치되어 있는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할 수 없다. 즉 탑이나 호루를 씌우는 순간 포터EV를 충전할 충전기의 절반이 사라지는 셈이다. 가뜩이나 전기차 충전시설이 모자란 마당에 탑이나 호루를 씌워 절반의 충전시설을 잃어버린다면? 

 

대전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충전중...
위태위태해 보인다..
대전에서 충전중...
대전에서 휴식중인 내 차...
부천에서 마스크를 싣고 양주로 향하기 전에 찍어 봤다..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배달이 많다..
호루를 펼친 모습
업무중 딴 짓...ㅋㅋ
과천의왕간 고속도로에 있는 의왕휴게소에서 밥 먹는 중 한 컷...포터 3대가 나란히...
밥 잘 먹는 내 차...
내 차가 용을 쓰고 있다.. 그래서 용차이다...
아마 내가 포터 일렉트릭을 사고 나서 가장 많은 무게짐을 실은 것 같다. 그래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저 정도면 대략 2.5톤 정도 된다..
2.5톤의 중량을 버티고 있는 내 차...
내 차 2대가 나란히,, 하나는 승용차, 하나는 화물차...

내 모습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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