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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대략 2년 3개월간 퀵서비스업에 종사하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퀵서비스업에 뛰어 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내 경험을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퀵서비스는 1톤, 라보, 다마스, 오토바이, 지하철을 이용해서 소형화물을 신속하게 최대한 빠른 시간에 픽업을 해서 최종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배달하는 직업입니다. 내가 최초에 퀵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벼룩시장을 통해서 였습니다. 벼룩시장에는 퀵서비스 종사자들을 모집하는 광고가 많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진 차량이 마티즈인데 그걸로 퀵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것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할 수는 있지만 오토바이 오더만 골라서 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마티즈로 오토바이 오더를 수행하는 일이었습니다. 인성공유망 1, 2를 통해 막상 일을 해보니, 오토바이 오더는 금액이 작은 것을 빈번하게 자주 가서 버는 식이지만, 다마스 이상부터는 화물로 분류가 되어 1건당 수당이 오토바이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즉 적은 양의 물건을 배달해도 배달단가가 훨씬 높아서 적게 배달하고 수익은 오히려 오토바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인성공유망을 직접 사용해 보며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오토바이 퀵을 준비중이라면 말리고 싶습니다. 오토바이퀵은 정말 많이 위험합니다. 그리고 다마스나 라보에 비해서 주문양도 많지 않습니다. 다마스나 라보기사도 오토바이 오더를 가져갈 수 있다보니 다마스나 라보기사가 오토바이 오더를 묶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토바이로 일을 하려면 차라리 동네에서 배달대행을 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내가 운행했던 다마스 차량입니다. 어느 수도권 인근 시골에서 찍었습니다.

그래서 큰 마음을 먹고 다마스를 실제 사서 운행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일을 시작하니 생각보다 돈벌기가 수월했습니다. 대략 하루에 6건정도만 해도 평균적으로 150,000원에서 200,000원 정도의 고정매출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침 8시에 일을 시작해서 저녁 6시 전후까지 대략 6건 정도를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인성콜 수수료 23퍼센트와 하루치 가스를 충전비를 합치면, 34,500원(인인성콜수수료)+15,000원(자동차 가스충전비)을 공제해서 하루 일을 해서 생기는 순수익이 대략 100,000원~150,000원 정도가 나옵니다. 내가 사는 곳은 고양시여서 한번 서울로 운행을 시작할때, 고양시 인근에서 2건 정도를 묶어서 출발하면, 그것만 해도 대략 55,000원~65,000원정도의 기본적인 수익이 납니다. 고양시에 거주하며 보통 아침부터 일을 시작하면 첫 오더는 대략 고양시->서울방향으로 잡힙니다. 강남까지 가면 기본 35,000원, 서울중구는 30,000원정도, 구로방면 30,000원, 부천방면 25,000원, 강동구 방면 35,000원정도입니다. 퀵서비스는 오더가 갑자기 많아지는 시간대가 아침 8시에서 11시 사이, 오후 4시부터 오후 7시사이 입니다. 그리고 이 시간대를 벗어나면 오더가 거의 잡히지 않습니다. 퀵기사들이 한가해지기 쉬운 시간대가 됩니다. 피크타임을 벗어난 이 시간대에 보통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습니다. 그리고 한가한 시간대에 조심해야 할 것은 주차단속입니다. 주차장이 아닌 애매한 장소에 주차를 해서 잔뜩 화가 날 정도로 몰래 딱지(주차위반단속)가 끊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딱지를 받게 되면, 그날 아침에 물건 실어 배달한 수익금은 몽땅 사라지는 결과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재수없게 안전벨트, 앞지르기 방법위반, 속도위반등 교통법규 위반으로 경찰의 단속에 걸려도 주차딱지를 받게 된 것과 동일한 식으로 화가 많이 납니다. 그리고 하루일당은 몽땅 고스란히 관공서에 빼앗기고 말아버립니다. 퀵서비스 기사들이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다름아닌 "교통법규위반", "주차단속"입니다. 이거에 걸려든 날은 하루 일당은 없고 고스란히 다른 사람들에게 무료봉사를 한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 두가지 중 한가지에 걸려들었을 경우, 그야말로 똥을 씹은 느낌이 듭니다.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나는 비록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운행을 했지만 간혹 세금계산서를 떼어 달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비중은 모든 오더의 대략 7~8퍼센트가 됩니다. 사업자등록을 해서 얻게 되는 이득과,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일을 하는 경우, 약간의 손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나는 영수증를 모으고 세무서에 부가세를 신고하는 등의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고 싶지 않아 그냥 일을 했지만 내가 만일 다시 퀵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아마 사업자등록을 하고 일을 할 것입니다. 몇몇 오더는 필수적으로 세금계산서를 꼼꼼히 요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사업자등록을 하는 것이 오히려 이득이다. 

퀵서비스업에 종사해서 좋은 점(장점)을 말해 보겠습니다.

첫번째는 수도권 내에 있는 많은 지역을 골고루 염탐(구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사는 지역에만 돌아다닐 경우 경험해 보지 못 하는 지역냄새를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인근을 여기저기 다녀보니 비슷한 면이 더 많지만 지역마다 약간의 특색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다양한 지역의 음식점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입니다. 두번째는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못 하는 프리랜서(Freelancer)직업이다 보니, 직장 상사의 눈치도 안 보고, 누군가의 감시를 받지도 않고, 출근시간을 지키지 않아도 되고, 일하고 싶으면 일하고, 놀고 싶으면 놀 수 있는 완전 프리(Free)라는 것이 퀵서비스 기사로서 가장 좋은 점입니다. 세번째 좋은 점은 퀵서비스 기사들은 다른 사업자들과 달리 망할 염려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자영업을 하기 위해 가게를 운영하면 고객들이 호응에 따라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하지만 퀵서비스는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망하지 않으면서 사업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퀵서비스가 아주 좋은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습니다. 시중에 영업용 번호판이 4000만원에 육박합니다. 그만큼의 가격은 결국 운송사업은 절대 망할 수 없는 직업이다보니 망하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영업용 번호판의 가격이 고가인 것입니다. 너무 비싼 면이 있지만 이를 되 팔수 있다는 점에서 영업용번호판을 직접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네번째 장점은 퀵서비스는 날씨가 좋지 못 하면 오히려 대박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오더가 줄줄이 밀리면서 오더가격이 많이 올라갑니다. 악천후에 대한 할증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날씨가 좋지 못 하면 오더 가격도 올라가지만 신규오더도 많이 늘어 납니다. 즉 날씨가 안 좋으면 "대박"입니다. 그리고 명절연휴 시작전 1주일간도 엄청난 대박입니다. 이때는 오더량이 폭주를 하고 오더 가격도 폭등합니다. 즉 명절 전 1주일 동안은 하루매출이 최소 30만원 이상입니다. 가까운 거리를 묶어가면 더 수익이 많이 납니다. 이때는 오더반경을 2Km이내로 잡고 자동배차를 켜야 합니다. 명절 기간에는 상습 정체구간(강남, 성산대교, 구로)쪽 오더는 잡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명절때는 서울이 아닌 경기도를 도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리고 퀵서비스업에 종사해서 겪는 안 좋은 점(단점)을 말해 보겠습니다.

첫번째는 외롭습니다. 항상 혼자 일을 하다보니, 누군가와 만나서 이야기 할 사람도 없고 밥도 혼자 먹어야 하고, 아침에 일을 시작하자 마자, 저녁늦게 집에 들어올 때까지 진짜 누군가와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고 오직 혼자 살아갑니다. 특히 나같은 경우 원룸에서 생활을 해서 그 외로움은 한층더 강했습니다. 하루종일 누군가와 아무런 대화도 하지 못 하고 거의 2년을 살아왔습니다. 

두번째는 주차단속, 교통법규위반과 관련한 딱지입니다. 정말 아무리 피하고 싶어도 피하기 힘든 것이 바로 앞서 말한 것입니다. 나는 설마 경찰이 나를 단속하고 있을까 하는 찰나에 실제 경찰단속에 이미 걸려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주차단속도 마찬가지 입니다. 요새는 주차위반 딱지를 창문에 붙이는 것이 아니고 사진만 촬영해서 딱지를 집으로 우편으로 보내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 딱지를 끊어간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도 피할래야 피할 수 없습니다. 

세번째는 교통사고 위험입니다. 당연히 모든 사람들도 알다싶이 하루종일 자동차를 운행하다보니 교통사고 위험에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많이 노출됩니다. 그래서 아차 하는 순간에 저 세상으로 가있는 사람들도 꽤나 될 거라 생각합니다. 

네번째는 자동차수리비용와 자동차보험료가 든다는 점입니다. 의외로 다마스는 잔고장이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타이밍벨트도 8만Km마다 교체해 주어야 해서 자동차유지비용이 꽤 듭니다. 

다섯번째는 자동차 교통정체입니다. 상습정체구간에서 자동차가 꽉 막혀 버리면 정말 화가 많이 납니다. 고객은 빨리 배달해 달라고 전화가 빗발치듯이 요청하고, 차는 막혀서 진행을 전혀 못 하면 정말 화가 많이 납니다. 퀵서비스업을 당장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많이 화가 납니다. 

모든 퀵서비스 종사자들이 알고 있는 가장 유명한 인성프로그램입니다.
오더가 떠 있는 모습
완료된 오더의 모습
메시지함의 모습
구체적인 오더창의 모습
앱설정창의 모습
오더가 떠 있는 모습

 

오더가 떠 있는 모습
설정창에서 요금설정을 할 수 있다
당일 정산창의 모습
수행내역을 볼 수 있다
오더가 떠 있는 모습
오더가 떠 있는 모습
출발지 상세창
의뢰지 상세창
오더를 잡고 있는 모습
당일 정산창이다..

 

나는 이미 퀵서비스업에 종사해 보아서 퀵서비스업에 대해서는 훤히 꿰뚫고 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다시 퀵서비스를 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다시 하겠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다만 다마스 대신에 라보를 선택할 것입니다. 왜냐면 퀵사무실에서는 작은 물건은 다마스로 입력하지만 어느 정도 이상으로 많은 물건은 대부분 라보로 입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 다마스 오더와 라보 오더를 비교해 보면 라보오더가 훨씬 많습니다. 라보이상은 퀵서비스라기 보다는 화물이라고 구분하는 것이 옳습니다. 

 

누군가 퀵서비스업에 종사하기 전에 이에 대한 정보를 찾는 중이라면 내가 쓴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작은 신중하게 알아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서 누군가에게 추천하기는 애매모호합니다. 만일 교통사고라도 발생하면 나에게 책임이 돌아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퀵서비스업에 대해서 정보를 모으고 있는 중이라면 내가 쓴 이 글을 참고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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