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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04년 12월경에 웨이브프론트 라식 시력교정수술을 받았습니다. 저는 어릴때 부터 근시가 심하여 생활에 참으로 불평불만이 많았습니다. 하필이면 눈이 안 좋아서 안경을 써야하는지에 대해서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어릴때 소원 중에 하나가 바로 안경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안경을 쓰고 산다는 것 자체가 큰 열등감이었습니다.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때쯤 라식이라는 시력교정수술이 시중에 알려지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라식수술을 실제 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나도 학교 다닐때부터 나중에 성인이 되면 라식수술을 꼭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2004년 겨울 드디어 라식수술을 할 것을 확고히 결정하고 고양시 일산에 있는 제일안과의원을 찾았습니다. 원래는 일산 롯데백화점 바로 옆에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병원을 이사해서 현재는 일산 마두역에서 영업을 합니다. 

http://www.eyeinfo.co.kr/ 아래 링크는 내가 수술을 했던 안과의원의 홈페이지입니다.

 

::: 제일안과 :::

 

www.eyeinfo.co.kr

처음 안과를 방문해서 여러가지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검사중에서 라식수술이 가능한 상태인지에 대해서 정밀하게 검사를 실시하고 내 안구의 특징을 분석했습니다. 검사결과 라식수술을 해도 좋을 정도의 각막두께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하지만 라식수술을 하기 전의 시력이 약간 고도근시에 가까워서 수술결과를 장담할 수 없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 보면 시력이 다소 저하될 수 있다고는 의사가 직접 말해 주었습니다. 라식수술 역시도 고도근시환자보다는 보통 근시환자가 더 시력유지 정도의 결과치가 좋다고 합니다. 의사가 수술을 강력하게 권유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이미 라식수술을 하기로 큰 마음을 먹고 병원을 찾았는데 결정을 뒤집기도 애매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병원의 의사들은 자기 책임을 면하기 위해 환자들에게 겁을 주는 일이 많다보니 내가 만났던 김준석이라는 의사 역시도 나에게 겁을 주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시력교정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의사가 말하기를 내 안구의 특성상 수차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많이 큰 편이라서 일반라식을 하게 되면 야간에 시력이 저하되기 쉽고, 빛이 뿌였게 보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이왕 수술을 하려면 일반라식에 수차교정수술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웨이브프론트 라식을 강력하게 권했습니다. 의사는 라식수술 자체를 강력하게 권하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반드시 웨이브프론트 라식을 하라고 권했습니다. 의사가 강하게 권하는 데 의사말을 무시하고 스스로 결정하기 뭐해서 의사의 말대로 웨이브프론트로 하기로 했습니다. 2004년 당시 일반라식이 180만원정도였고, 웨이브프론트 라식은 240만원 정도 했습니다. 어차피 라식은 평생에 1번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차피 수술을 하는 것을 좋은 것으로 해보자라고 결심하고 웨이브프론트 라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의사가 말하기를 시력교정수술은 좋은 시력을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고, 안경없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상태를 기대해야지 남들보다 뛰어난 시력을 갖기 위해 시력교정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수술결과가 조금이라도 좋지 못 하면 자기 책임을 면하기 위해 미리 선수를 치는 것이다 생각하고, 의사말이 사실이겠지라고 믿고 수술을 결정하고 수술동의서에 내 서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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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제 수술을 감행할 결전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어릴때부터 눈이 매우 나빠 정말 고생을 많이 하고 살았는데 이제 안경없이 세상을 살아갈 날이 드디어 도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매우 설레였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수술이 잘못 되어 시력을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함께 존재했습니다. 수술을 할 약속 날짜, 약속시간에 정확히 병원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긴장감을 스스로 가라앉히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어찌보면 내 인생에서 최초의 수술이었습니다. 수술시간이 임박해 오자, 솔직히 설레임보다는 두려움과 긴장감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리고 수술대에 누워 수술이 시작되었습니다. 의사는 처음에 내 한쪽 안구에 안약(마취제) 몇 방울 떨어뜨렸습니다. 그리고 의사가 내 안구(눈)을 무언가로 "슥슥" 비볐습니다. 그러더니 잠시후 의사가 불빛이 반짝이는 것을 쳐다보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의사말대로 하지 않으면 시력을 오히려 잃을 수도 있다는 긴장감에 온 정신을 집중해서 불빛이 깜빡이는 곳을 뚜러져라 쳐다보았습니다. 그렇게 "바바바박", "바바바박" 하는 소리와 함께 한 쪽 눈 수술을 끝마치고 의사가 또다시 내 눈을 무언가로 비볐습니다, 이렇게 해서 한쪽 눈은 수술이 완성되어 성공했다고 나에게 알려주고, 다른 한 쪽 눈을 앞전과 똑같은 과정으로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양쪽 눈의 모든 수술을 끝마치고 나니, 의사가 "수술이 성공했습니다"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나는 수술이 성공했다는 말을 듣고 모든 두려움과 긴장감이 사라지고 안도감과 행복감이 생겨났습니다. 수술이 끝난 직후 약 일주일간은 절대 눈을 비비면 안 된다는 경고를 해주었습니다. 각막이 잘 아물도록 해주는 안약과 여러가지 주의사항을 설명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눈을 비벼서는 안 되고 일주일간은 절대적 안정을 취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수술을 끝마치고 집에 돌아와 안정을 취하고 그 다음날 눈을 떠보니 정말 새로운 세상이 나에게 펼쳐졌습니다. 안경을 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안경을 쓸때보다 더 눈이 좋아지고 모든 것이 새롭게 선명하게 보이고 깨알같이 작은 글씨를 아주 먼 거리에서도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안과병원에 가서 시력검사를 해 보니 양쪽 눈 모두, 2.0, 2.0으로 완전 독수리의 눈처럼 눈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이렇게 세상의 모든 것이 잘 보이니 정말 행복감도 밀려왔습니다. 그렇게 하여 수술직후 약 1달간 안정을 취하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자신감도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내 눈이 잘 보이게 되니, 눈을 찡그려서 작아졌던 눈이 시력이 좋아지자 눈이 수술전보다 다소 커졌습니다. 눈을 찡그리지 않아도 모든 것이 잘 보이게 되니 저절로 눈이 커지는 효과를 본 것입니다.  

라식수술기계입니다.

이렇게 수술이 크게 성공해서 정말 그 이후 몇 년동안은 아주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수술직후의 시력을 얼마나 잘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내가 경험을 해보니, 다소 부정적이었습니다. 수술직후 한 2-3년 정도가 지나서 시력검사를 해보니 1.5, 1.5로 떨어졌습니다, 그후 5년이 지나니 1.0, 1.0으로 떨어지고 약 10년 정도 지나니 시력저하는 다소 완만해 졌지만 0.7, 0.7로 시력이 떨어지고 15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는 0.5-0.7, 0.5-0.7 정도를 왔다리 갔다리하면서 저하된 시력이 고착되었습니다. 15년이 지난 지금, 안과병원을 방문하면 나에게 다시 안경을 쓰라고 권유합니다. 그리고 모든 라식수술 경험자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안구건조증"이 있다면서 "인공눈물, 히아레인"을 처방해 줍니다. 그러니까 라식 수술후 약 처음 5년간은 정말 시력도 좋고 시력유지도 그럭저럭 잘 되지만, 10년이 넘어서면서 부터는 시력이 점점 떨어지며 저하된 시력이 고착되어 버립니다. 안과 의사는 지금 나에게 안경을 다시 쓸 것을 권하지만, 나는 안경을 안 쓰고 버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 어릴 적 경험에 비추어보면 눈이 안 좋다고 안경을 한번 쓰기 시작하면 시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안 좋아집니다. 될 수 있으면 안경을 쓰고 살지 않는 것이 오히려 시력저하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에, 안경없이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하루 생활 주기상 시력의 편차가 다소 심합니다. 자고 일어나서 아침 이른 시간에는 눈이 잘 보이고, 밤 시간이 되면 시력이 다소 떨어지는 등의 시력편차가 있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안경을 쓰게 되면 오히려 눈이 더 나빠지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에 될 수 있으면 안경을 쓰지 말자고 노력하면서 안경없이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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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프론트 라식후 15년간을 돌이켜 보면, 처음에는 대만족이 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도로 근시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지난 15년간 라식수술로 안경없이 살고 싶다는 꿈은 이루었지만, 이런 꿈의 실현은 언제까지 유지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요즘에는 시력교정수술이 보편화되어 너도 나도 라식수술을 하고 안경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거의 대다수입니다. 현재의 시점에서 내가 과연 다른 사람들에게 라식수술을 권한 것인가? 내가 경험한 시간은 고작 15년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대략 15년간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어도 장기적인 시각에서 라식수술을 다른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15년차, 내가 죽는 날까지 안경없이 살 수만 있다면 웨이브프론트 라식수술은 다른 사람들에게 권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나도 죽는 날까지 안경없이 살 수 있다는 보증은 하지 못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나는 라식, 웨이브프론트 라식을 다른 사람에게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나처럼 레이저를 통한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의견을 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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