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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여행용렌즈로 잘 알려진 탐론 18-270mm F3.5-6.3 DiII SP VC 슈퍼줌렌즈에 대한 사용후기입니다. 이 제품은 내가 올해 싱가포르로 떠나기 전에 구입한 것입니다. 싱가포르 동물원이나 주롱새공원을 방문하는데 표줌줌렌즈로는 동물사진을 찍는 데 애로사항이 많을 것같고, 또한 망원렌즈를 쓰자니 그것 역시도 무언가 맞지 않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그래서 광각에서 망원영역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슈퍼줌렌즈에 관심이 쏠렸고 마침내 중고나라를 통해 구매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일단 렌즈의 이름에 담긴 뜻을 이해해 봅시다. DiII란 크롭바디용이라는 뜻입니다. 시그마 렌즈로 치자면 DC라는 뜻이고, 캐논렌즈로 치자면 EF-S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SP란 뜻은 Super에서 따온 듯합니다. 시그마 렌즈로 치자면 EX에 해당하고 품질이 좋은 렌즈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VC란 Vibrant Compensation이라는 뜻으로 손떨림 방지를 뜻하는 것입니다. 시그마로 치자면 OS에 해당하고, 캐논으로 치자면 IS에 해당합니다. 즉 렌즈 이름을 모두 분해하면, 탐론 18-270mm F3.5-6.3 크롭바디용 고품질 손떨림방지 렌즈라는 뜻이 됩니다. 

렌즈의 윗면입니다. MCUV필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렌즈의 직경이 62mm입니다. 그리 크지 않은 렌즈의 크기입니다. 

손떨림방지 스위치와 오토포커스 스위치가 보입니다. 

Piezo Drive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렌즈에는 초음파모터가 장착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실제 초점을 맞출때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가 납니다. 


이 렌즈는 소문에 떠도는 대로 여행을 다니며 찍기 매우 좋은 렌즈입니다. 18mm에서 270mm까지 줌을 땡길 수 있으니 광각과 망원 모두를 렌즈 하나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거대한 장점이 있습니다. 초점거리 18mm에서 최대한 망원으로 줌을 땡기면 15배까지 확대할 수 있습니다. 15배 광학 줌렌즈이면 대단한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렌즈는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고 반대로 치명적인 단점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치명적인 단점이라면, 조리개값이 너무 크다는 것입니다. 조리개를 최대한 열었을 때가 고작 F3.5에 불과합니다. 이것 마저도 최대광각 18mm에서만 그렇습니다. 약 200mm초점거리로 맞추었을 경우, 최대조리개가 F6.3입니다. 즉 200mm이상에서는 무조건 F6.3입니다. 이 보다 작은 조리개값은 불가능합니다. 18mm에서 줌을 조금만 땡겨도 조리개값이 크게 올라갑니다. 즉 이 렌즈는 조리개크기가 너무 작아서 빛이 충분치 않은 환경에서는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이 다소 어렵습니다. 조리개값이 크다는 것은 또한 높은 심도의 사진을 찍기 어렵다는 뜻도 됩니다. 실제 내가 2019년 1월 싱가포르에서 찍었던 모든 사진은 DSLR로 찍은 것이 맞는 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심도가 없습니다. 평범한 똑딱이 카메라로 찍었나 싶을 정도로 DSLR의 매력을 떨어뜨립니다. 즉 이 렌즈로 심도가 높은 사진을 찍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결론은 이 렌즈로 높은 퍼포먼스의 고품질 사진촬영은 다소 어렵습니다. 다만 짧은 시간에 다양한 화각으로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는 장점으로 높은 속도를 요구하는 환경, 즉 여행가서 찍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여행가면 대부분 야외에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충분한 빛을 확보할 수 있어 최대한의 장점을 살릴 수 있습니다. 이 렌즈를 누군가에게 강력추천하지는 않지만, 빠른 속도로 줌을 땡겨야 하는 급박한 상황하에서는 이보다 좋은 렌즈는 없습니다. 


다음은 탐론 18-270mm렌즈로 촬영한 예제사진입니다. 렌즈의 성능을 짐작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Portrait of Red Parrot

Iguana

Flamingo

Roseate Spoonbill

Budgerigar

Brahmini Kite

Flying Falcon Eagle

Penguin

Bearded Barbet

Roseate Spoonbill

Pelican

Masked Lapwing

Giant Panda

Giant Panda

Red Panda

Freshwater Fishes

White Tiger

Black & White Colobus

Baboon

Proboscis Monkey

Grey Heron's Dancing on the stream

이상은 탐론 18-270mm F3.5-6.3 DiII SP VC렌즈에 관한 사용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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